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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 <소울메이트>의 정보, 평가와 비하인드 스토리, 감상평

by smallnest 2024. 5. 11.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드라마는 <소울메이트>이다.

 

 

기본 정보

<소울메이트> 2006 MBC에서 일주일에한 번씩 12부로 방송한 시트콤이다.

연출은 노도철 PD 맡았고, 조진국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처음엔 성인 시트콤이라는 이름처럼 다양한 섹드립과 배우들의 노출이 있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멜로 감정이 크게 드러나는 멜로드라마로 변화했다.

 

외모와 매너, 집안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남자 동욱(신동욱 ) 맞선으로 만난 부잣집 아가씨이자 귀엽고 내숭형 요조숙녀 홍유진(사강 ) 연애를 시작한다. 신문사에서 일하는 유진의 회사 선배 수경(이수경 ) 남자친구 필립(최필립 ) 5년간 연애 중이며 지하철에서 청혼까지 받았지만, 필립이 유진의 친구 영어 강사 민애(장미인애 ) 유혹에 흔들리는 사건과, 유진의 사사건건 삐지는 성격 탓에 결국 헤어지게 된다.

민애는 일본에서 패션모델 료헤이(오타니 료헤이 ) 유혹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필립을 유혹하며 자유분방하면서도 가벼운 만남을 즐기는 성격이다.

 

필립과 헤어진 수경이 우체국 주위 의자에서 울고 있을 , 동욱이 이어폰을 그녀의 귀에 꽂아주며 노래를 공유하는 장면이 가장 유명한 장면일 것이다. 동욱은 유진과 결혼을 준비했지만 우연히 마주치고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된 수경을 택했다. 

하지만 동욱의 미국 동행 요청을 수경이 거절하면서 이 두 사람도 이별한다.

그러나 동욱이 일본에 영상을 친구들에게 보내는데 친구들이 동영상을 보면서 "? 수경이도 일본 갔는데"라고 말하며 드라마는 열린 결말을 보여준다.

<소울메이트> 영혼의 반쪽 찾기를 소재로 여섯 남녀를 통해 당시 신세대들의 연애담을 현실적으로 그렸다는 평을 들었다.

 

평가와 비하인드 스토리

시트콤은 젊은이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었지만, 8.9% 시청률로 생각보다는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판 '섹스 시티(Sex and the City)' 불리며 한국 시트콤의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드라마 속의 배역을 본인들의 이름을 사용한 , 특히 사강은 본명인 홍유진으로 등장한 점도 또 다른 신선함을 주었다.

또한 노도철 PD 감각적인 영상과 판타지를 보여주면서도 현실을 반영한 조진국 작가의 독특한 극본,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지만 드라마의 내용보다는 OST 기억에 남을 정도로 좋은 삽입곡들이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이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은 당시 지나진 음주장면 1(42%) 선정되어 청소년에 권하는 '음주 드라마'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경향신문, 2018 328일 자)

본래 노도철 PD 시즌 2 계획했었지만, 그가 드라마국으로 자리를 옮겼고, 신동욱의 희귀병 투병과, 사강의 결혼으로 인한 은퇴, 장미인애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 여러 악재가 뒤이어 발생했다.

 

나의 감상평

당시 나는 소울메이트 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당시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단어였다. 이후 한동안 나의 주변 사람들은 '소울메이트' 찾기에 열중하기도 했었다.

 

신동욱과 이수경 사이의 만남과 서사,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는 영혼으로 이어진 사이가 있다고 믿고 싶은 사람들의 감성을 끌어냈고, 그들이 너무 어울리는 탓에 방송 이후 열애설이 나기도 했었다.

꼰대인 나로서는 회사 후배의 남자친구와 사랑에 빠지는 여자의 이야기가 마음에 걸렸지만, 완전히 주연급 배우들이 아닌 신동욱과 이수경 등이 주인공인 면도 독특하게 느껴졌고, 드라마가 아닌 시트콤 나름의 섹드립과 유머, 그리고 오글거리는 대사들도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압권은 OST. 나는 아직도 나의 플레이리스트 "소울메이트" 폴더가 있다. 처음 듣는 팝송들이지만 드라마에 어울리고 주인공들의 감정을 대변하는 흘러나오는 나른한 낭독 같은 목소리들이 매력적이었다.

Lasse Lindh C'mon Through,
Nouvelle Vague
This is not a Love Song..
Nouvelle Vague
In a Manner of Speaking

 

그리고..

작가들은 왜 이렇게 글을 잘 쓸까..

"세상에 완벽한 남자와 완벽한 여자는 없다. 모자라는 남자와 모자라는 여자가 만들어내는 완벽한 사랑만이 있을 뿐이다"

 

"난 운명이란 건 잘 안 믿지만 누가 나한테 운명이 뭐냐고 물으면

이제 고마운 게 운명이라고 말할 것 같단 말이지.

그 사람이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그 사람이 나랑 같이 울어줘서 고맙고"

 

그나저나 영혼의 단짝.. 과연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