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뚜렷한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등장하는 멋있는 여자들에게 반한 드라마가 바로 이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이다.
멋있는 남자들만 나오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있다면, 이 드라마는 멋진 여자가 되고 싶은 여자들이 꽉 봤으면 좋겠다.
기본 정보
2019년 방영된 TVN 드라마.
점유율 52%의 포털사이트 '유니콘'과 점유율 42%의 '바로'가 점유율 전쟁을 시작한다. 여기에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똘똘 뭉쳐 서로를 이기기 위해 몸을 불사르는 세 여자가 있다.
입바른 소리로 판을 엎는 프로깽판러인 배타미(임수정 분),
분노조절장애의 폭력전과범인 차현(이다희 분),
성공 앞에 가차 없는 청순한 냉미녀인 송가경(전혜진 분).
잘 나가고 싶은 이 세 여자에겐 욕망의 계기 같은 것은 없다. 성공하고 싶은데 이유가 왜 필요한가. 가치관이 선명하고 뚜렷한 세 여자들. 틀린 사람은 없다. 아주 많이 다른 뿐.
누군가는 반드시 이기게 되어 있고, 누군가는 반드시 지게 되어 있는 전쟁터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승리를 쟁취하려는 이들 중 누가 승자가 되고 누가 패자가 될까? 그런데 그들은 정말 서로 적이기만 할까?
이렇게 치열한 여자들의 또다른 안식처인 그녀들의 남자들.
자발적 어장 속 물고기이며, 타미의 멘탈을 쥐락펴락하는 섹시한 박모건(장기용 분)
팬서비스인지 애정공세인지 애매모호함으로 차현의 속을 뒤집는 사랑스러운 설지환(이재욱 분)
나쁜 남자 중에 가장 착한 남자, 가경의 불행의 최대주주인 오진우(지승현 분).
그리고 서로의 방식대로 이 잘난 여자들을 사랑하는 세 남자들의 이야기이다.
평가와 비하인드 스토리
<검블유>는 최고 시청률은 마지막회의 4.2%이며 달리 수상 여력은 없다.
이 드라마는 신선한 소재와 톡톡 튀는 대사로 호평을 받았고, 그래서 김은숙 작가 문하생 출신인 권도은 작가를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그러나 2016년 개봉한 미국의 영화 <미스 슬로운>을 노골적으로 표절했다는 논란이 있었고, 방송 초반부부터 '미스 슬로운이 없었으면 못 나왔다'는 강도 높은 비난이 잇달았다. 유사한 전개, 드라마의 시작과 결말, 작중 설정 심지어 대사까지 대조되어 인터넷에 글이 올라왔고, 이에 대해 제작사나 작가 측에서는 별다른 공식 입장 표명은 없었다.
이 드라마는 작가의 페미니즘 성향이 군데군데에 많이 드러나서, 여초 사이트, 페미니스트 사이트 등에서는 주로 호평을 받았다. 여성들이 고위직 인사 자리를 차지한 설정은 OK지만, 남성 캐릭터들이 불륜이거나, 무능력하게 그려지는 것들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었다. 반대로 여성 캐릭터는 부정적으로 그리고 남성은 좋은 역할을 맡는 이들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의 감상평
“어릴때요.. 서른 여덟 살 정도 먹으면 완벽한 어른이 될 줄 알았어요.
모든 일에 정답을 알고 옳은 결정만 하는 그런 어른요.
그런데 서른 여럽이 되고 뭘 깨달은 줄 아세요?
결정이 옳았다고 해도 결과가 옳지 않을 수 있다는 거
그것만 깨닫고 있어요.”
“그리고 마흔 여럽이 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요? 아 이거 스포일러인데
옳은 건 뭐고 틀린 건 뭘까.
나한테 옳다고 다른 사람한테도 옳은 것일까
나한테 틀리다고 다른 사람한테 틀리는 걸가?
내가 옳은 방향으로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해도 한가지는 기억하자.
나도 누군가에게 개새끼일 수 있다
그래도 모르고 당하지는 말자.
그냥 알아둬요.”
나는 이 드라마의 세 주인공 여자들의 실력있어서 당당한 모습들과 사랑에는 서툰 모습들,
그리고 서로 경쟁하면서 서로 아끼는 모습들까지 멋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되지’ 라고 간단히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의 삶은, 일단 세 주인공처럼 실력이 출중해서 당당한 큰소리 칠 수 있는 직위가 아닌 위에 상사가 줄줄이 있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대리 만족이 되었다.
세 커플의 너무 다른 러브라인도 보는 재미를 더했고, 특히 송가경과 오진우 커플의 조심스러우면서도 진정성있는 애틋함이 너무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다시 봐도 재밌을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를 보고싶다면
티빙
https://www.tving.com/contents/P000898139?utm_source=Naver&utm_medium=Organic&utm_campaign=SERP
네이버 시리즈온
https://serieson.naver.com/v2/broadcasting/357730
디즈니플러스
https://www.disneyplus.com/ko-kr/series/search-www/6MyznqRcLKFO?distributionPartner=google
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