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유난히 재미있게 보고 잊혀지지 않은 드라마가 있다.
나에게는 그 첫번째 드라마가 <쌈 마이웨이>이다.
기본 정보
2017년 5월 22일부터 방송한 16부작 KBS 2TV 드라마이다.
연출은 이나정, 김동휘, Main 출연진으로는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이다.
여러모로 사회가 원하는 스펙들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네 친구가 있다.
이 사회는 이들에게 조연역할에 충실하라고 한다. 이러한 사회적인 압박과 개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이들은 각자의 My Way를 가지고 있고, 자신들의 삶에서 주인공이 되기를 원한다.
<쌈 마이웨이>는 그렇게 꿈을 추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네 친구의 삶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주인공 고동만(박서준 분)은 태권도 선수 출신이지만, 지금은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최애라(김지원 분)는 아나운서를 꿈꾸지만 백화점 메이크업 카운터에서 일한다.
그들의 여정과 함께 그들의 친구인 김주만(안재홍분)과 백설희(송하윤 분)의 인생사도 고되다.
김주만에게는 6년 사귄 여자친구 백설희가 있지만, 승진이 미뤄지는 등 현실적인 이유들로 결혼을 미뤄왔다.
백설희는 빚 많은 집의 1남 2녀 중 외아들 막내인 김주만을 향해 지고지순하게 내조를 하지만, 다른 여자로 인해 오해가 생기고 둘은 이별의 아픔을 겪고 그러나 꿋꿋히 이겨나간다.
이 드라마는 우정, 로맨스, 야망, 행복 추구라는 청춘남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네 명의 청년들의 일상과 주변 인간관계를 사실적으로 그리고, 공감가는 캐릭터와 스토리들로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평가와 비하인드 스토리
<쌈 마이웨이>의 최고 시청률은 최종회때 14.4%이다.
이 드라마로 인해, 김지원은 2017년 KBS 연기대상의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상, 박서준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우수상을 수상했고, 두 사람은 네티즌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안재홍은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고, 뒤이어 같은 해,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 송하윤이 여자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후 드라마는 제 30회 한국 PD대상의 드라마 부문 작품상(Best Picture), 제 45회 한국방송대상의 중단편 드라마 TV부문 작품상(Best Picture), 2018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에서 한류상(Korean Wave award), 제13회 서울 드라마 어워즈에서 한류 드라마 우수 작품상(Korean Wave Drama Best Picture)을 수상하는 등 청춘 로멘틱코메디 임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좋은평가를 받았다.
본래, 최애라 역에 김지원과 천우희가 거론 되었지만 최종적으로 김지원이 낙점되었고, 이 드라마는 그녀가 첫번째 메인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되었다.
극중에서 김지원이 박서준에게 보여준 “나는 예쁜 척하는 게 아니라 예쁘게 태어난 건데” 라고 말하는 닭살돋는 애교는 종영 이후에도 계속 회자되었고, 최근 종영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김수현이 오마주해서 큰 웃음을 주었다.
나의 감상평
따뜻한 스토리와 탄탄한 캐릭터들,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으로 이 드라마는 큰 인기를 끌었다. 고달픈 청춘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청춘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잘 표현했고, 어설픈 사랑 고백과, 시작하는 연인들의 알콩달콩 귀여운 사랑법이 드라마를 보는 내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흔한 사랑 이야기보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가는 한 커플의 사랑이야기와,
정반대로 6년된 연인들의 오래된 부부같은 의무적인 가까움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다른 한 커플의 사랑이야기가 재미있었다.
또한, 김지원 배우의 코믹한 애교와 박서준 배우의 까칠한 따뜻함, 안재홍 배우의 무딘 말투에서 나오는 진심과 갈등과 사랑, 송하윤 배우의 촉촉한 눈연기가 매번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고동만의 대사 "얘(애라는), 내일부터 출근 안 합니다. 그깟 황송한 월급 몇 푼 주면서 애한테 이런 거 막 시켜도 돼요? 아줌마 돈 안에 사람이 사람한테 이럴.... 이럴 권리는 없는 거고요. VIP고 뭐고 아줌마는 그냥 도둑, 얘는 그냥 도둑 잡는 평범한 직원이라고! "가 있다.
나도 이런 남자친구 있으면 좋겠다.
다시 생각해보자면, 이 드라마는 배우를 참 잘 쓴 거 같다. 고동만과 최애라 배우는 목소리 크고, 딕션 좋고, 까랑까랑한 톤이다. 하지만 김주만과 백설희의 목소리는 조금 나긋하면서 소리를 질러도 목소리가 날카로와지지 않는다. 각자 커플들의 사랑법을 보여주는 톤들 인 거 같다.
흠.. 다시 보고 싶은 이 드라마..
현재 KBS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2tv/drama/ssam/pc/list.html?smenu=c2cc5a